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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4기 환자로 치료받으며 직접 겪은 진단과 치료 과정, 그리고 다시 일상을 찾아가는 경험을 기록합니다.

폐암 4기 진단 후 서울의 유명한 암센터까지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저는 병원을 옮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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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Image Sep 14 2026 10 48 20 PM

폐암 4기라는 말을 들은 뒤 저는 인터넷에서 정말 많은 것을 검색했습니다. 처음에는 생존율과 생존기간을 찾아봤고, 조금 지나서는 제가 치료받아야 할 병원을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폐암을 잘 보는 병원은 어디일까?’

‘서울의 유명한 암센터로 가야 하는 것은 아닐까?’

‘지금 병원에서 그대로 치료를 시작해도 괜찮을까?’

당시 저는 이미 Y병원에서 PET-CT를 비롯한 여러 검사를 받고 조직을 확보하기 위한 수술까지 받은 상태였습니다. 병리검사에서는 비소세포폐암 선암이라는 결과도 들었고, 담당 의사 선생님에 대한 인상도 좋았습니다.

그런데도 마음 한편에서는 계속 같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폐암 4기인데, 서울에서 유명하다는 병원에 한 번은 가봐야 하지 않을까?”

지금 돌아보면 당시 담당 의사 선생님을 믿지 못해서라기보다 ‘폐암 4기’라는 진단 자체가 제게 너무 크게 다가왔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혹시 다른 병원에 가면 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제가 아직 모르는 선택이 있는 것은 아닐까, 나중에 다른 병원에도 한번 가볼걸 하고 후회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결국 저는 서울의 대형 암센터들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그중 한 병원에 실제로 예약해 검사자료와 영상자료를 들고 찾아가 진료까지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경험을 하고 난 뒤 제 생각은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결국 병원을 옮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유명한 병원을 직접 찾아가본 뒤에야 제가 앞으로 치료받을 병원을 선택할 때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지 조금 더 분명하게 알게 됐습니다.

이미 믿는 담당 의사가 있었는데도 다른 병원을 찾아봤습니다

폐암 진단을 받기 전의 저는 암 치료 병원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어떤 병원이 폐암으로 유명한지, 암센터와 일반 대학병원의 진료가 어떻게 다른지도 자세히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폐암 환자가 되고 나니 이전에는 별생각 없이 들었던 병원 이름들이 갑자기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인터넷에서 폐암을 검색하면 병원과 의료진에 관한 정보가 계속 나왔고, 다른 환자들의 경험을 읽다 보면 특정 병원이나 의사의 이름도 자주 접하게 됐습니다.

당시 제 머릿속에는 아주 단순한 생각이 있었습니다.

‘폐암 4기라면 가능한 한 가장 유명한 병원에 가야 하는 것 아닐까?’

하지만 저는 이미 Y병원에서 상당한 진단 과정을 거친 상태였습니다. PET-CT를 받았고 흉부외과 진료도 연결됐으며, 조직을 확보하기 위한 수술을 받은 뒤 병리검사를 통해 비소세포폐암 선암이라는 설명까지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담당 의사 선생님에 대한 신뢰가 생기고 있었습니다.

처음 진료를 받을 때부터 제가 지금까지 어떤 검사를 받았는지 살펴보고 앞으로 필요한 과정을 설명해주었고, 제가 궁금한 것을 물으면 비교적 자세하게 답해주는 편이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은 말이 있었습니다. 정확한 표현을 그대로 기억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기억하는 의미는 현재 컨디션이 괜찮을 때 가능한 한 치료를 시작했으면 좋겠고, 자신을 믿고 치료 과정을 잘 따라와 주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들으면서 단순히 검사 결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제 치료를 함께해주려는 의사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 믿음이 있었는데도 저는 서울의 다른 병원을 알아봤습니다.

왜 그랬는지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결국 ‘확인’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폐암 4기라는 진단을 받은 뒤에는 제가 내리는 결정 하나하나가 앞으로의 삶을 좌우하는 중요한 선택처럼 느껴졌고, 병원 선택 역시 한번 결정하면 쉽게 바꿀 수 없을 것처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치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다른 의료진에게도 제 검사자료를 보여주고 의견을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기존 담당 의사를 믿지 못해서라기보다는,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한 번 더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에 가까웠습니다.

서울의 대형 암센터에 실제로 예약했습니다

마음속으로만 고민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서울의 대형 암센터 예약을 알아봤습니다.

처음에는 이미 폐암 진단을 받은 환자이고 검사자료까지 가지고 있으니 큰 병원이라고 해도 비교적 빨리 진료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알아보니 제가 원하는 의료진에게 바로 진료를 받는 것은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몇 곳의 예약 가능 여부를 알아봤고, 제가 원하는 진료를 받으려면 상당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를 받은 곳도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어디까지나 당시 제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병원의 예약 상황은 시기와 진료과, 의료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제가 경험했던 대기기간을 현재의 특정 병원이나 모든 암 환자에게 적용되는 일반적인 기간처럼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중 제가 실제로 진료받게 된 서울의 한 대형 병원에는 국제환자와 관련된 업무를 지원하는 부서가 있었습니다. 저는 미국 시민권자였기 때문에 그쪽에 현재 상황을 설명했고, 이미 한국에서 폐암 진단을 받고 검사와 조직검사까지 진행한 상태이며 다른 의료진의 의견도 한번 들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상담을 통해 예약을 진행했고, 제 기억으로는 약 2주 뒤 진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2주는 짧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한번 기다려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그 기간 동안 기존 Y병원의 진료를 중단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부분은 지금 다시 글을 쓰면서 분명하게 남기고 싶습니다.

저는 서울의 유명한 병원을 찾아보기 위해 기존 병원의 검사와 진료를 모두 멈춘 것이 아니었습니다. Y병원에서는 이미 진단 과정이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었고 필요한 검사도 계속 받고 있었으며, 서울의 병원을 알아본 것은 지금까지의 과정을 모두 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의료진의 의견도 한번 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그런 행동을 ‘세컨드 오피니언’이라고 정확하게 표현하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저 한번 더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약 2주 뒤, 저는 지금까지 받은 검사자료와 영상자료를 챙겨 서울의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 가면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답을 들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예약한 진료는 제가 기대했던 것과 조금 달랐습니다

서울의 병원에 가면서 제가 가장 듣고 싶었던 것은 앞으로의 치료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이 병원에서는 제 상태에서 어떤 치료를 생각하는가?’

‘지금 병원에서 들은 내용과 다른 의견이 있는가?’

‘제가 놓치고 있는 선택은 없는가?’

이런 질문을 가지고 갔습니다.

하지만 실제 진료는 제가 기대했던 방향과 조금 달랐습니다. 제가 가져간 CT와 기존 진료기록을 살펴보고 현재까지의 진단 내용을 다시 확인하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그때 저는 중요한 사실을 하나 알게 됐습니다.

제가 병원 이름은 열심히 찾아봤지만, 정작 어떤 분야의 의료진에게 무엇을 상담받아야 하는지는 충분히 확인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폐암 환자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당시에는 호흡기내과와 흉부외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등이 제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제대로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저에게는 모두 폐암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 선생님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병원에 예약했다는 사실 자체에 안심했고, 제가 만나게 될 의료진이 제가 가장 궁금해하던 ‘앞으로의 약물치료 방향’을 상담하기에 적절한지까지는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그날 만났던 의료진에게 문제가 있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처음 암 환자가 되어 병원을 알아보면서 ‘어느 병원에 갈 것인가’만 생각했지 ‘그 병원에서 누구에게 무엇을 물어볼 것인가’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진료를 받으면서 저는 폐암 4기라는 진단에 대한 설명을 다시 들었습니다. 기존 글에는 당시 들었던 세부 병기까지 적어놓았지만, 지금은 당시 기억만으로 TNM 병기나 세부 병기를 다시 구성해 확정해서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제가 확실하게 기억하는 것은 이미 알고 있던 폐암 4기라는 상황에 대해 다시 설명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 알고 싶었던 것은 그다음이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제가 이 병원으로 옮긴다면 무엇이 달라지는가.

그 부분에 대한 답을 듣고 싶었습니다.

유명한 병원이라고 해서 모든 의사가 같은 방식으로 진료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서울의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서 또 하나 느낀 것이 있었습니다.

의사 선생님마다 환자에게 설명하는 방식이 상당히 다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존 Y병원의 담당 의사 선생님은 제가 질문하면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해주었고, 제가 어떤 부분을 걱정하는지도 들어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반면 서울에서 만난 의료진의 설명은 당시의 제게 조금 더 간결하고 담담하게 느껴졌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그때 환자였던 제가 느낀 개인적인 인상입니다.

어느 방식이 더 좋은 진료라고 평가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병원의 진료환경과 환자 수가 다를 수 있고 의료진마다 환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도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폐암 4기라는 말을 들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저에게는 그 차이가 생각보다 크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궁금한 것이 많은 환자였습니다. 설명을 들은 뒤에도 이해하지 못하면 다시 물어보고 싶었고, 새로운 검사나 치료 이야기가 나오면 왜 필요한지도 알고 싶었습니다.

그런 저에게는 병원의 규모나 유명세만큼이나 담당 의사에게 질문할 수 있고, 그 설명을 들으면서 앞으로의 치료를 함께해도 되겠다는 신뢰가 생기는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처음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진료실을 나오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여기까지 온 이유는 폐암 4기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서였을까?”

제가 정말 듣고 싶었던 것은 이미 알고 있던 진단명이 아니라 앞으로의 치료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원했던 치료 상담을 담당하는 의료진에게 다시 진료받을 수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다시 ‘기다리는 시간’이라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다시 기다릴 것인가, 이미 나를 알고 있는 의사에게 돌아갈 것인가

제가 당시 원하는 의료진의 진료를 다시 알아보면서 안내받았던 대기기간은 상당히 길었습니다. 기존 글에는 약 두 달 정도였다고 기록해두었지만, 이 역시 현재 그 병원의 대기기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당시 예약을 알아보면서 들었던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저는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미 폐암 4기라는 설명을 들은 상태였습니다. Y병원에서는 PET-CT와 조직검사를 비롯한 진단 과정이 상당 부분 진행됐고, 병리 결과도 나온 상태였습니다. 담당 의사 선생님은 제가 처음 병원에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어떤 검사를 받았는지 알고 있었고, 다음 단계에 필요한 검사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저는 다른 병원의 특정 의료진을 만나기 위해 다시 기다릴 것인지, 아니면 지금까지 제 상태를 지켜본 담당 의사 선생님과 다음 단계로 갈 것인지 선택해야 했습니다.

바로 그때 병원 선택을 보는 제 기준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어느 병원이 가장 유명한가?’**를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지금 내 상황에서 병원을 옮겨야 할 분명한 이유가 있는가?’**를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두 질문은 전혀 달랐습니다.

서울의 대형 암센터가 좋지 않다고 생각한 것도 아니었고, 제가 찾아갔던 병원의 전문성을 의심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애초에 그 병원을 찾아간 이유부터 그곳의 경험과 전문성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명한 병원이라는 것과 지금 제게 병원을 옮기는 것이 필요한지는 별개의 문제였습니다.

제게는 이미 저를 알고 있는 담당 의사가 있었습니다.

제가 어떤 과정을 거쳐 진단받았는지 알고 있었고, PET-CT와 조직검사 결과도 알고 있었으며 앞으로 필요한 검사와 치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그 의사를 믿고 있었습니다.

결국 저는 다시 기다리면서 병원을 옮기는 대신 지금까지 저를 진료해온 담당 의사 선생님과 치료를 계속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병원을 직접 찾아가본 뒤 제 기준은 세 가지로 바뀌었습니다

서울의 대형 암센터를 직접 알아보고 진료까지 받아본 뒤 제가 병원을 보는 기준은 이전과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마음속에서 거의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유명한 병원 = 나에게 더 좋은 선택.

폐암 4기라는 말을 들었으니 가능한 한 가장 유명한 병원에 가야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직접 경험해보니 제게 중요한 것은 병원의 이름 하나만이 아니었습니다.

첫 번째는 지금까지의 진단 과정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다음 치료로 이어질 수 있는가였습니다.

Y병원에서는 이미 제 영상과 병리 결과를 확인했고 담당 의료진이 지금까지의 과정을 알고 있었습니다. 물론 필요한 상황이라면 다른 병원으로 옮겨 다시 평가받는 것도 중요할 수 있겠지만, 제 경우에는 당시 병원을 바꿔야 할 분명한 이유를 찾지 못했습니다.

두 번째는 담당 의료진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가였습니다.

폐암 치료는 한 번 진료받고 끝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검사 결과를 계속 확인해야 하고, 치료를 시작하면 몸에서 나타나는 변화도 이야기해야 하며, 새로운 문제가 생기면 다시 치료 방향을 의논해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궁금한 것이 많은 사람이었고, 그래서 질문을 할 수 있고 제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는 의료진에게 신뢰가 생겼습니다.

세 번째는 시간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이미 폐암 4기라는 진단을 받은 상태에서 다음 단계의 검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병원의 특정 의료진을 만나기 위해 제가 안내받은 기간만큼 더 기다릴 것인지, 아니면 지금까지 저를 진료해온 의료진과 계속 다음 단계로 갈 것인지 결정해야 했습니다.

저는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이 세 가지가 모든 폐암 환자에게 적용되는 병원 선택 기준이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환자마다 상황은 다를 수 있습니다. 다른 의료진의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한 경우도 있을 것이고, 현재 병원에서 받을 수 없는 검사나 치료 때문에 다른 병원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습니다. 거주지와 병원까지의 거리, 진료 일정처럼 현실적인 조건 역시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제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제가 직접 여러 병원을 거치면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는가입니다.

유명한 병원을 찾아갔다가 오히려 제가 믿고 싶은 의사를 알게 됐습니다

폐암 4기 진단을 받은 직후의 저는 무엇이든 하나라도 더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생존율을 찾아봤고 치료 방법을 찾아봤으며, 어느 병원이 유명한지도 찾아봤습니다. 서울의 큰 암센터에 가면 제가 아직 듣지 못한 특별한 답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예약했습니다.

검사자료와 영상자료를 챙겨 서울까지 갔고 진료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경험을 하고 난 뒤 저는 원래 병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느 병원이 더 좋고 나쁘다는 판단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서울에서 진료받았던 병원이 나빴던 것도 아니고, 제가 치료받기로 한 Y병원이 모든 폐암 환자에게 더 좋은 병원이라는 의미는 더더욱 아닙니다.

제가 달라진 것은 병원을 바라보는 기준이었습니다.

저는 그전까지 ‘최고로 유명한 병원’을 찾고 있었지만, 직접 다른 병원까지 가본 뒤에는 ‘앞으로 오랫동안 치료를 이어갈 수 있는 의료진’을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제 상태를 알고 있는가.

제가 궁금한 것을 질문할 수 있는가.

설명을 들었을 때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는가.

그리고 지금 진행되고 있는 진단과 치료가 불필요하게 끊기지 않고 이어질 수 있는가.

저에게는 이런 것들이 병원 이름만큼 중요했습니다.

특히 지금도 기억하는 것은 기존 담당 의사 선생님이 치료를 이야기하던 모습입니다. 정확한 문장을 그대로 기억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기억하는 의미는 현재 컨디션이 괜찮을 때 치료를 시작했으면 좋겠고 자신을 믿고 치료 과정을 함께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저는 그 말에서 **‘이 의사 선생님과 앞으로의 치료를 계속해도 되겠다’**는 믿음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병원을 옮기지 않았습니다.

이 선택이 누구에게나 맞는 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돌아보면 서울의 다른 병원을 직접 찾아가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제 선택에 조금 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보지 않았다면 치료를 시작한 뒤에도 ‘그때 다른 병원에 한번 가볼걸’이라는 생각이 계속 남았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한번 가봤고, 직접 진료도 받아봤습니다.

그리고 비교해본 뒤 제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폐암 4기 환자가 된 직후 저는 ‘가장 유명한 병원’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결국 선택한 것은 병원의 유명세가 아니었습니다.

제 상태를 이미 알고 있고, 제가 질문할 수 있으며, 앞으로의 치료를 믿고 함께할 수 있다고 느낀 의료진이었습니다.

이것은 폐암 환자에게 어느 병원을 선택하라고 알려주는 글이 아닙니다.

제가 폐암 4기라는 큰 진단을 받은 뒤 불안한 마음으로 서울의 유명한 병원까지 찾아갔다가, 오히려 제가 치료를 맡길 의료진에게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지 알게 된 경험에 대한 기록입니다.

그리고 병원을 옮기지 않기로 결정한 뒤 저는 다시 다음 검사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이제 제 관심은 ‘어느 병원으로 갈 것인가’에서 **‘내 암에는 어떤 치료를 시작할 수 있을까’**로 옮겨가고 있었습니다.

작성자 정보

이 글은 폐암 진단 후 실제 치료 과정을 경험하고 있는 환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진단과 검사, 치료 과정에서 직접 겪고 느낀 내용을 기록하며, 같은 상황을 경험하는 분들에게 작은 참고가 될 수 있도록 개인적인 경험을 중심으로 정보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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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작성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일반적인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의료진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암의 상태와 검사 방법, 치료 과정, 약물 복용 및 생활관리는 환자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개인의 진료와 치료에 관한 사항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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