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갈비뼈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던 제가, 한국 건강검진에서 폐 이상을 발견했습니다

미국에서 갈비뼈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던 제가, 한국 건강검진에서 폐 이상을 발견했습니다
지금 제가 폐암 4기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과거를 돌아보면, 제 진단의 시작은 한국에서 받은 건강검진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검진을 받기 전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제가 처음 몸의 이상을 느낀 시점은 미국에 있을 때였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했습니다. 코로나가 유행하는 동안 약 4년 정도 감염되지 않고 지냈는데, 2024년 11월 결국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약 열흘 동안 몸살과 심한 기침으로 꽤 힘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코로나 증상은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12월부터 조금 이상한 느낌이 남았습니다.
평상시에는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숨을 깊게 들이마실 때면 왼쪽 갈비뼈 아래쪽에 약간의 불편함이 느껴졌습니다. 견딜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은 아니었습니다. 기침이 계속되는 것도 아니었고 숨이 차서 일상생활이 어려운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이전에는 없었던 느낌이라 2025년 1월 미국에서 내과를 찾아갔습니다.
당시 제가 방문한 내과에서는 진료는 받을 수 있었지만 그 자리에서 혈액검사나 X-ray 같은 검사를 바로 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습니다.
의사는 코로나 때 기침을 심하게 했던 이야기를 듣고 갈비뼈에 미세한 손상이 있을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염증과 통증을 줄이기 위한 약을 처방해 주면서 한 달 정도 복용해보고, 2월에도 불편함이 계속되면 다시 와서 외부 검사기관을 통해 혈액검사와 X-ray 등을 받아보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 일정 때문에 계획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저는 3월 초 한국에 갈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가면 원래 건강검진을 받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미국에서 검사를 따로 진행하기보다는 한국에 가서 검진을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그 선택이 결국 제 폐암 진단의 시작이 됐습니다.
1. 코로나 이후 남은 작은 불편함, 처음에는 갈비뼈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2024년 11월 코로나에 걸렸을 때 가장 힘들었던 증상 가운데 하나가 기침이었습니다.
몸살도 있었지만 기침을 심하게 했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약 열흘 정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나니 코로나 증상은 차츰 좋아졌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였습니다. 12월부터 깊게 숨을 들이마실 때 왼쪽 갈비뼈 아래쪽이 조금 불편했습니다.
지금 폐암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 이야기를 하면 모든 것이 폐암의 신호였던 것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저는 그때 폐암이라는 말을 들어본 것도 아니었고, 그 불편함이 무엇 때문에 생겼는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코로나를 앓으면서 기침을 심하게 했기 때문에 근육이나 갈비뼈 주변이 아픈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한 달 정도 지나도록 느낌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2025년 1월 미국 내과를 방문했습니다.
의사에게 코로나를 앓았던 과정과 기침을 심하게 했던 것, 그리고 깊게 숨을 들이마실 때 왼쪽 갈비뼈 아래가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시 병원에는 바로 X-ray를 찍거나 혈액검사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없는 병원이였습니다.
제가 갔던 내과는 진료를 먼저 받고 필요한 경우 다른 검사기관으로 연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의사는 심한 기침으로 인해 갈비뼈에 작은 손상이 생겼을 가능성도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고 약을 처방했습니다. 한 달 정도 복용한 뒤 2월에도 같은 증상이 계속되면 다시 와서 검사를 받아보자고 했습니다.
저는 그 설명을 듣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당시에는 “혹시 폐암 아닐까?”라는 생각을 심각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저에게는 폐암을 의심할 만한 뚜렷한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심한 기침은 코로나가 지나간 뒤에는 없어졌습니다. 가래가 계속 나오는 것도 아니었고, 피가 섞인 가래가 있었던 것도 아니였고 숨이 차서 걷기 어려운 상태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느낀 것은 깊게 숨을 들이마실 때 왼쪽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불편함이었습니다.
지금은 이 부분을 매우 조심해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 당시의 불편함이 폐암 때문에 생긴 것이었다고 제가 스스로 결론 내릴 수는 없습니다.
폐암 환자가 된 뒤 과거의 모든 증상을 암과 연결해서 생각하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당시 어떤 원인으로 그 증상이 나타났는지는 의료적인 판단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제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입니다. 2024년 12월부터 이전에는 없었던 불편함을 느꼈고, 그래서 2025년 1월 미국에서 내과 진료를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제가 기억하는 진단 전 첫 번째 변화였습니다.
2. 미국에서 검사를 기다리기보다 3월 한국 건강검진에서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내과에서 진료를 받은 뒤 저는 한 달 정도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2월에도 불편함이 계속될 경우 다시 병원에 가서 필요한 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제게는 3월 초 한국 일정이 있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했지만 한국에 올 때면 건강검진을 받아왔습니다. 사업 때문에 여러 나라를 다닐 일이 있었고 한국에 들어오면 형님 집에 머물면서 검진을 받곤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한국에 가면 검진을 받을 생각이었습니다.
당시 제 생각은 단순했습니다. 미국에서 검사기관을 다시 예약해 검사받기보다 곧 한국에 가니 그때 전체적으로 확인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이 선택을 지금 다른 사람에게 권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몸에 이상이 있는데 해외 일정이 있다고 검사를 미뤄도 된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이것은 제가 당시 실제로 했던 선택에 대한 기록입니다.
저는 그렇게 3월 한국에 왔고 이전부터 건강검진을 받아왔던 H내과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곳은 저에게 익숙한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날 병원에 들어갈 때도 제가 암 진단 과정의 출발점에 서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평소처럼 건강검진을 받는 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한국 건강검진을 편하게 생각했던 이유는 한 번 방문했을 때 여러 검사를 함께 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제가 경험했던 의료 환경상 진료를 받은 뒤 필요한 검사를 다른 곳에서 진행하고, 이후 결과를 다시 확인하는데 2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할 때가 있었습니다.
반면 제가 이용했던 한국의 검진기관에서는 여러 검사를 한 번에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 역시 어디까지나 제가 이용했던 미국 의료기관과 한국 검진기관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미국 의료 시스템 전체가 느리다거나 한국 의료 시스템이 항상 더 낫다는 의미로 일반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이 글에서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국가 간 의료 비교가 아닙니다.
그날 건강검진에서 제 폐에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이상이 보였다는 사실입니다. 검사를 받을 때까지도 저는 크게 긴장하지 않았습니다. 매년 해오던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검사가 끝난 뒤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검진 결과를 받아보고 별일 없으면 다시 미국 생활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검진에서 제 예상과 다른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그날을 기준으로 제 생활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3. X-ray를 본 의사는 “폐에 물이 찬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진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H내과 원장님은 제 흉부 X-ray를 보면서 폐 쪽에 이상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표현은 **“폐에 물이 찬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흉수’라는 말조차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폐에 물이 찬다는 말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도 몰랐습니다.
처음 설명을 들었을 때 원장님이 바로 폐암을 이야기했던 것은 아닙니다. 결핵 같은 경우에도 폐 주변에 물이 찰 수 있다는 취지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지금 생각해도 중요합니다.
저는 이후 실제로 폐암 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처음 X-ray에서 보였던 이상을 지금은 암 진단 과정의 시작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그날 X-ray를 본 시점에는 폐암으로 확진된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흉수 또는 흉막삼출은 하나의 원인만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폐렴이나 결핵 같은 감염성 질환을 비롯해 악성 종양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부터 “폐암입니다”라는 말을 들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걱정은 됐지만 한편으로는 결핵이나 다른 문제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X-ray 사진을 직접 보면서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판단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저 의료진이 가리키는 부분을 보면서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상한 점은 제 몸 상태였습니다. 저는 폐 주변에 그렇게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만큼 심하게 아프지 않았습니다.
깊게 숨을 들이마실 때 왼쪽 갈비뼈 아래쪽에 불편함은 있었지만 일상생활을 못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기침도 계속되지 않았고 심한 흉통이나 호흡곤란도 제가 기억하는 당시의 주된 증상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더 현실감이 없었습니다. “내가 느끼는 것은 이 정도인데 폐에는 물이 차 있다고?” 그 차이가 저에게는 낯설었습니다.
나중에 치료 과정을 겪으면서 저는 몸으로 느끼는 정도와 검사에서 확인되는 상태가 항상 같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그런 사실을 몰랐습니다. 처음 X-ray 설명을 들었을 때 제가 알고 있었던 것은 매우 단순했습니다.
폐에 뭔가 정상적이지 않은 것이 보인다. 그리고 그것이 무엇인지는 더 확인해야 한다. 그 정도였습니다.
기존 글에서는 이 시점에 제가 바로 폐암을 크게 걱정했던 것처럼 표현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지금 실제 기억을 기준으로 다시 작성하면서는 그 부분도 바로잡고 싶습니다.
처음 설명에서 가장 먼저 들었던 것은 폐암 확진이 아니라 폐에 물이 찬 것 같고, 결핵을 포함한 다른 가능성도 확인해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다음 날 상황이 한 단계 더 달라졌습니다.
4. 다음 날 다시 걸려온 전화, 이번에는 CEA가 높다고 했습니다
건강검진 후 다음 날 H내과에서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원장님은 혈액검사 결과 가운데 CEA가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더 큰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했습니다.
저에게는 이 전화가 상당히 중요했습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X-ray에서 폐에 물이 찬 것 같다는 설명을 들었고 결핵 같은 다른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혈액검사 결과까지 확인한 뒤 상급병원 진료를 권유받은 것입니다. 그때부터 상황을 가볍게 생각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당시 제 기억에는 CEA가 384 ng/mL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폐암 환자이지만 의료인이 아닙니다. 제가 직접 겪은 일은 분명하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이 확실하지 않은 검사 수치나 의학적인 판단까지 정확한 사실처럼 쓰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는 CEA가 높게 나왔고 이후 실제 폐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두 사실만 연결해 CEA가 높으면 폐암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당시 저 역시 CEA 하나만으로 폐암 확진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제 경우에는 흉부 영상에서 이상이 확인됐고 혈액검사 결과를 추가로 확인한 뒤 상급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그 이후 흉수 검사와 CT, 조직검사, PET-CT 등 여러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폐암에 대한 진단과 병기를 설명받았습니다. 즉, 건강검진은 제 병을 최종적으로 확진한 단계가 아니었습니다.
“무언가 이상하니 더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는 출발점을 만들어준 단계였습니다.
당시에는 그 차이를 몰랐습니다. 상급병원에 가보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걱정부터 됐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때 필요한 것은 제가 인터넷에서 병명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검사를 받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H내과에서 검사자료와 필요한 서류를 받아 상급병원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제 형님도 병원을 알아보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건강검진을 받으러 온 사람이었다가 갑자기 큰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5. 건강검진에서 폐암을 진단받은 것이 아니라, ‘확인해야 할 이상 소견’을 발견했습니다
건강검진에서 제 폐암 4기가 확진된 것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건강검진은 시작이었습니다. 흉부 X-ray에서 이상이 보였습니다.
의료진은 폐에 물이 찬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처음에는 결핵을 포함해 다른 가능성도 생각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혈액검사에서 CEA가 높다는 설명을 들으면서 상급병원 진료를 권유받았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건강검진기관에서 경험한 일입니다. 폐암이라는 진단은 그 다음 단계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실제로 폐암을 의심할 때 흉부 X-ray와 CT 같은 영상검사는 이상을 확인하는 데 사용될 수 있지만, 영상만으로 암의 종류까지 확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필요에 따라 병변에서 세포나 조직을 확보해 확인하는 과정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그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후 상급병원에 가서 입원했고 흉수를 배액했습니다.
첫날 약 1,200mL 정도의 흉수가 빠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흉수 검사에서 암세포가 확인됐다는 설명을 들었고 CT와 추가 검사도 진행했습니다.
이후 다른 병원으로 옮겨 PET-CT와 흉강경을 통한 조직검사 등을 받으면서 비소세포폐암 선암이라는 진단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이번 첫 글에 모두 자세히 넣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그 과정은 다음 글에서 하나씩 기록하는 편이 더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으니까요. 이번 글에서 제가 남기고 싶은 것은 진단의 첫 단추가 어떻게 끼워졌는가입니다.
저는 미국에서 깊게 숨을 쉴 때 느껴지는 작은 불편함 때문에 병원을 찾아갔지만 당시에는 갈비뼈 주변 문제 가능성을 생각했습니다.
한국에 올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검사는 한국에서 건강검진으로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검진에서 폐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가 지금도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만약 제가 그때 “많이 아픈 것도 아닌데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 경험을 근거로 작은 통증 하나만 있어도 암을 걱정하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것 역시 제가 원하는 메시지가 아닙니다. 몸에서 나타나는 작은 증상에는 매우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건강검진에서 X-ray 이상이 발견됐다고 해서 모두 폐암인 것도 아닙니다.
제가 경험하고 느낀 것은 조금 다릅니다.
이상 소견이 발견됐다면 그 결과를 혼자 해석해서 결론 내리지 말고, 필요한 다음 확인 과정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저에게 건강검진은 답을 준 검사가 아니었습니다. 다음 질문을 만들어준 검사였습니다.
“폐에 왜 물이 차 있는 것처럼 보일까?”
그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저는 상급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제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던 날과 지금의 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지금은 폐암 4기 환자로 치료를 받으며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 지금의 제가 2025년 3월 건강검진을 받으러 가던 당시의 저를 떠올리면 묘한 기분이 듭니다.
그날 아침의 저는 제가 암 환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에서 느꼈던 왼쪽 갈비뼈 아래 불편함도 큰 병의 신호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평소 생활을 계속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건강검진 결과는 제 예상과 달랐습니다. 폐에 물이 찬 것 같다는 말을 처음 들었습니다.
다음 날에는 CEA가 높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상급병원으로 가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제 생활에는 전에 사용하지 않던 말들이 하나씩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흉수, 조직검사, PET-CT, 폐암, 4기, 유전자 검사, EGFR, 표적항암제. 처음에는 하나도 익숙하지 않았던 말들입니다.
지금은 제가 치료를 받으며 자주 듣고 사용하는 말이 됐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첫 글을 다시 쓰면서 건강검진을 무조건 권하는 정보성 글로 만들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한국 의료가 미국 의료보다 좋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제가 남기고 싶은 것은 한 사람의 폐암 진단이 실제로 어디에서 시작됐는가에 대한 기록입니다. 그리고 기존 글에서 잘못되거나 불확실했던 부분도 바로잡고 싶었습니다.
저에게 증상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2024년 12월부터 깊게 숨을 들이마실 때 왼쪽 갈비뼈 아래에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H내과에서 상급병원 진료를 권유받은 뒤 형님과 함께 병원을 알아보고, 예약을 기다리는 대신 다른 병원의 호흡기내과를 직접 찾아갔던 과정부터 이어서 기록하려고 합니다.
그곳에서 저는 입원을 권유받았고 흉수를 빼기 위한 관을 삽입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무거운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그 이야기도 제가 실제로 겪었던 순서 그대로 남기겠습니다.
작성자 정보
이 글은 폐암 진단 후 실제 치료 과정을 경험하고 있는 환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진단과 검사, 치료 과정에서 직접 겪고 느낀 내용을 기록하며, 같은 상황을 경험하는 분들에게 작은 참고가 될 수 있도록 개인적인 경험을 중심으로 정보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의료정보 안내
이 글은 작성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일반적인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의료진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암의 상태와 검사 방법, 치료 과정, 약물 복용 및 생활관리는 환자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개인의 진료와 치료에 관한 사항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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