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4기 진단 후 체중계 숫자를 그냥 지나치지 않게 됐습니다, 90kg에서 83kg 그리고 지금

폐암 진단을 받기 전의 저는 체중계 숫자에 아주 민감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살이 조금 찌면 줄여야겠다고 생각했고, 조금 빠지면 별다른 이유 없이 그냥 지나갈 때도 있었습니다.
2025년 초 제 체중은 기억하기로 90kg에 가까웠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폐 이상이 발견된 뒤 상급병원에 입원했을 무렵에는 약 83kg 정도였습니다.
지금 숫자만 놓고 보면 차이가 작지 않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저는 그 체중 변화에 집중하지 않았습니다.
폐에 물이 차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흉수를 빼기 위한 관을 넣었습니다. 검사가 계속됐고 흉수에서 암세포가 확인됐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병원을 옮긴 뒤에는 PET-CT와 조직검사를 받았고 결국 폐암 4기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제 머릿속을 차지한 것은 체중이 아니었습니다.
“몇 기인가요?”
“어떤 치료를 받을 수 있나요?”
“유전자검사에서는 무엇이 나올까요?”
이런 질문들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치료를 시작하고 생활이 조금 안정된 뒤에야 이전의 체중 변화를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러고 보니 내 체중이 꽤 줄어 있었구나.”
그제야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만 저는 그 체중 감소가 폐암 때문에 생겼다고 단정해서 기록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당시 제 생활에는 여러 변화가 있었습니다. 미국과 한국을 오갔고 몸의 불편함도 있었으며 입원과 검사도 이어졌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의료기록과 당시의 여러 상황을 함께 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체중이 변했다는 사실과, 암환자가 된 뒤 제가 그 숫자를 바라보는 태도가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치료를 시작한 이후 제 체중은 대략 86kg 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체중이 많이 줄었다고 좋아하지도 않고, 조금 늘었다고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 대신 제 몸에서 이전과 다른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는 여러 기준 가운데 하나로 체중을 보고 있습니다.
이번 글은 폐암 환자가 몇 kg을 유지해야 하는지 알려드리는 글이 아닙니다.
제가 직접 겪은 체중 변화와 그 숫자를 바라보는 생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기록한 글입니다.
1. 90kg에 가까웠던 체중이 줄었지만 당시에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폐암을 발견하기 전의 상황을 돌아보면 몸에 전혀 변화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2024년 11월 미국에서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약 열흘 정도 몸살과 심한 기침으로 힘들었습니다.
12월부터는 깊게 숨을 들이마실 때 왼쪽 갈비뼈 아래쪽에 약간 불편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2025년 1월 미국에서 내과 진료도 받았습니다.
당시 의사는 갈비뼈에 미세한 손상이 있을 가능성 등을 생각했고 약을 처방해주었습니다. 한 달 정도 지켜본 뒤에도 증상이 계속되면 추가 검사를 해보자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3월 초 한국에 갈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건강검진을 받기로 했습니다.
그 시기 제 체중은 기억하기로 90kg에 가까웠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검사를 받고 결국 병원에 입원했을 때는 약 83kg 정도였습니다.
약 7kg 차이가 있었습니다.
지금 폐암 환자의 입장에서 이 숫자를 보면 “왜 그렇게 빠졌을까?”라는 생각부터 듭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제가 체중을 매일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7kg이 빠진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 숫자만으로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체중이 줄었는지 정확하게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이 부분은 제 경험을 기록하면서 특히 조심하려고 합니다.
지금 제가 폐암 4기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해서 진단 전에 있었던 모든 몸의 변화를 폐암의 증상으로 거꾸로 해석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때는 코로나도 경험했고 생활환경도 달랐습니다.
한국으로 이동했고 검사와 입원도 이어졌습니다.
따라서 “폐암 때문에 7kg이 빠졌다”고 제가 스스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 돌아보면 체중 변화도 제가 당시 놓치고 지나갔던 몸의 변화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 사실 정도는 기록해두고 싶습니다.
2. 폐암이라는 말을 들은 뒤에는 체중보다 치료방법이 먼저였습니다
입원한 뒤에는 체중을 생각할 여유가 거의 없었습니다.
처음 병원에서는 흉수를 빼기 위한 관을 넣었습니다.
첫날 약 1,200mL 정도의 흉수가 배액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검사가 계속됐고 흉수에서 암세포가 확인됐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후 먼저 예약해두었던 다른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그곳에서 다시 입원했고 PET-CT와 조직검사를 받았습니다.
결국 비소세포폐암 선암, 폐암 4기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때 제가 의사 선생님에게 가장 먼저 물었던 것은 체중이 왜 빠졌는지가 아니었습니다.
“몇 기인가요?” 그 질문이었습니다.
4기라는 말을 들은 뒤에는 인터넷에서 폐암 4기 생존기간과 생존율부터 찾아봤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제 관심의 순서가 아주 분명했습니다.
살 수 있는가.
치료할 수 있는가.
어떤 치료를 받을 수 있는가.
이것이 먼저였습니다.
체중은 그 뒤의 문제였습니다.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고 유전자검사가 진행됐습니다.
처음 검사에서 바로 치료에 연결되는 결과를 찾지 못했다는 설명을 들은 뒤 추가 유전자검사도 받았습니다.
결국 EGFR Exon 19 변이가 확인됐고 의료진과 상담한 뒤 타그리소 80mg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치료가 시작되고 나서야 제 관심이 조금씩 **‘암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내 몸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로 넓어졌습니다.
저에게는 그때부터 체중도 다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3. 암환자가 된 뒤에는 살이 빠졌다고 무조건 좋아할 수 없었습니다
암 진단 전에는 체중이 줄면 대체로 나쁘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90kg에 가까웠으니 체중을 조금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몇 kg이 줄었다고 하면 예전에는 오히려 좋은 일처럼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암환자가 되고 나서는 같은 숫자가 다르게 보였습니다.
이유 없이 계속 체중이 줄지는 않는지,
식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평소와 비교해 몸에 다른 변화는 없는지를 같이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렇다고 체중계에 매일 올라가 숫자 하나에 불안해하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저에게 중요한 것은 한 번의 숫자보다 계속되는 변화였습니다.
오늘 1kg이 늘거나 줄었다는 사실 하나만 보고 제 치료 상태를 판단할 수도 없습니다.
체중만으로 암의 상태를 판단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치료받으면서 느낀 것은 몸 상태를 볼 때 한 가지 숫자만 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병원에서는 혈액검사를 합니다.
영상검사도 합니다.
의료진이 제 상태를 확인합니다.
저는 집에서 제가 먹고 있는지, 걷는 데 문제가 없는지, 평소와 다른 불편함은 없는지를 살펴봅니다.
체중은 그중 하나일 뿐입니다.
국립암센터의 암환자 진료 자료에서도 암과 암 치료는 식사와 영양 상태, 체중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개인별 영양 목표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저는 이런 공식 정보를 ‘체중 몇 kg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침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습니다.
제게 맞는 체중과 영양상태는 의료진의 판단과 제 전체적인 상태를 함께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4. 치료를 시작한 뒤에는 ‘암에 좋은 음식’보다 끼니를 챙기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폐암 진단 직후에는 저도 음식에 관한 검색을 많이 했습니다.
암에 좋은 음식은 무엇인지 찾아봤습니다.
당분이 많은 음식은 피하려고 했고, 요리에 사용하는 기름도 바꿨습니다.
채소와 나물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생각해 직접 반찬도 만들어봤습니다.
하지만 혼자 치료생활을 하면서 매번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좋다는 음식을 찾아서 직접 만들고, 재료를 사고, 반찬을 준비하고, 먹고, 설거지하는 생활을 계속하다 보니 오히려 식사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방식을 바꿨습니다.
집 근처 반찬가게를 이용했습니다.
월요일과 목요일 정도에 나물과 반찬을 사왔습니다.
단백질을 먹기 위해 계란을 삶거나 부쳐 먹었고, 닭가슴살이나 생선도 먹었습니다.
저는 다행히 채소나 담백한 음식도 비교적 잘 먹는 편입니다.
그렇게 생활하다 보니 음식에 대한 제 질문도 바뀌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엇을 먹어야 암에 좋을까?”
였다면 나중에는 “오늘 끼니를 제대로 먹었나?” 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이 변화는 이미 기존 음식 글에서도 다뤘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 특정 음식이 좋다거나 나쁘다는 이야기를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이번 글에서 중요한 것은 먹는 생활이 체중을 바라보는 제 생각과 연결됐다는 점입니다.
저에게 체중은 다이어트의 결과를 확인하는 숫자에서, 제대로 먹고 생활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만드는 숫자 가운데 하나로 바뀌었습니다.
5. 지금 약 86kg이라는 숫자보다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더 봅니다
타그리소 치료를 이어오면서 제 체중은 대략 86kg 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저는 86kg이 폐암 환자에게 좋은 체중이라고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제 키와 체격, 건강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숫자 하나만 떼어놓고 좋다거나 나쁘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다른 폐암 환자가 86kg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의미는 더더욱 아닙니다.
제가 중요하게 느끼는 부분은 제 체중이 현재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아침과 저녁에는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걷고 있습니다.
약을 복용하고 정해진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생활하면서 체중도 가끔 확인합니다.
예전에는 체중계에 올라가 숫자가 줄면 ‘살이 빠졌구나’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조금 다릅니다.
큰 변화가 생기면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식사량이 줄었는지, 최근 생활이 달라졌는지, 몸에 다른 변화가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게 됩니다.
그리고 제가 판단하기 어려운 변화라면 혼자 인터넷에서 원인을 정하려 하기보다 진료 때 의료진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립암센터 자료 역시 적정 체중과 영양상태 유지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담당 의사나 임상영양사와 상담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저는 암환자가 되고 나서 이런 기본적인 생활관리가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체중 숫자로 치료가 잘되고 있는지를 판단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치료를 받다 보면 작은 변화에도 의미를 붙이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체중이 유지되면 기분이 좋습니다.
몸이 덜 피곤하면 치료가 잘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오래 걸을 수 있으면 상태가 좋아진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느낌과 의학적인 판단을 구분하려고 합니다.
체중이 유지된다고 암이 줄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체중이 조금 변했다고 그것만으로 암이 진행됐다고 판단할 수도 없습니다.
제가 치료 반응을 확인하는 방법은 병원에서 받는 검사와 담당 의료진의 설명입니다.
CT와 PET-CT 같은 영상검사도 받아왔고 혈액검사도 정기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결과를 의료진에게 설명받습니다.
집에서 체중계에 올라가는 것은 그와 다른 일입니다.
체중은 제 생활을 살펴보는 기록이지, 제가 스스로 암을 판정하는 검사가 아닙니다.
저에게는 이 구분이 중요합니다.
암환자가 된 뒤 인터넷 검색을 많이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숫자 하나를 검색창에 넣고 의미를 찾기 시작하면 얼마나 많은 걱정이 생기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몸의 변화를 관찰하되 제가 판단할 수 없는 부분까지 혼자 결론 내리려고 하지 않습니다.
90kg, 83kg, 86kg… 같은 숫자인데 의미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돌이켜보면 숫자는 단순합니다.
폐암 진단 전에는 90kg에 가까웠습니다.
병원에 입원했을 무렵에는 약 83kg 정도였습니다.
치료를 이어가는 지금은 약 86kg 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숫자를 바라보는 제 마음은 시기마다 완전히 달랐습니다.
90kg에 가까웠을 때는 살을 조금 빼야겠다는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83kg이 되었을 때는 폐암 진단과 검사가 너무 급해서 체중을 깊게 생각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지금 86kg 정도를 유지하면서는 숫자 자체보다 제가 잘 먹고 있는지,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지, 갑작스러운 변화는 없는지를 생각합니다.
폐암 환자가 되고 나서 제가 배운 것 가운데 하나는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예전처럼 무심하게 지나치지 않게 됐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변화를 암과 연결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이 두 가지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몸이 조금 아프면 암 때문인가 걱정할 수 있습니다.
체중이 변해도 걱정할 수 있습니다.
피곤해도 걱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몸에는 여러 이유로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록하고 지켜보고, 필요한 것은 의료진에게 이야기하는 쪽을 선택하려고 합니다.
지금 제 목표는 체중을 줄이는 것도 늘리는 것도 아닙니다
현재 저는 체중 자체를 목표로 생활하지 않습니다.
몇 kg까지 빼겠다는 목표도 없습니다.
반대로 무조건 살을 찌워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제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식사를 거르지 않고 제 생활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제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골고루 먹고, 걷고, 잠을 자고, 약을 복용하고, 검사 날짜에 병원에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몸에서 평소와 다른 변화가 계속된다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입니다.
국립암센터 자료에서도 암 치료 중 영양 필요량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고, 좋은 영양상태와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이런 공식 정보도 결국 저에게는 아주 기본적인 생활로 돌아옵니다.
잘 먹는 것.
생활하는 것.
몸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
필요할 때 의료진에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특별한 음식 하나를 먹어서 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체중계의 특정 숫자가 제 치료 결과를 알려준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폐암 환자가 되고 나서 체중계가 조금 다른 의미가 됐습니다
예전의 체중계는 살이 쪘는지 빠졌는지를 확인하는 물건이었습니다.
지금도 기본적으로는 똑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졌습니다.
체중계에 올라가면 가끔 처음 진단받던 시기가 생각납니다.
90kg에 가까웠던 제가 어느새 83kg 정도가 되어 병원에 있었습니다.
그때는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몰랐습니다.
폐암 4기라는 말을 들었고, 조직검사 결과를 기다렸고, 유전자검사 결과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표적치료를 이어가면서 약 86kg 정도의 체중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 숫자가 앞으로 계속 같을지는 모릅니다.
치료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고 몸 상태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체중을 좋은 결과의 증거처럼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현재의 저는 잘 먹으려고 하고, 걷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정기검사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 생활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 좋습니다.
폐암 4기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저는 생존율 숫자만 찾아봤습니다.
지금은 제 삶에 있는 다른 숫자들도 봅니다.
검사 날짜도 있고, 걷는 시간도 있고, 체중도 있습니다.
하지만 숫자 하나가 제 삶 전체를 설명하지 않는다는 것도 조금씩 알게 됐습니다.
83kg이었던 제가 지금 86kg이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사이에도 제가 치료받고 먹고 걷고 생활해왔다는 시간이 제게는 더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체중에 큰 변화가 생기면 그냥 지나치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하지만 숫자 하나만 보고 혼자 결론을 내리지도 않으려고 합니다.
몸의 변화를 살피고 필요한 것은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면서 지금의 생활을 계속하는 것.
폐암 환자가 된 뒤 제가 체중계를 바라보는 방법은 그렇게 달라졌습니다.
작성자 정보
이 글은 폐암 진단 후 실제 치료 과정을 경험하고 있는 환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진단과 검사, 치료 과정에서 직접 겪고 느낀 내용을 기록하며, 같은 상황을 경험하는 분들에게 작은 참고가 될 수 있도록 개인적인 경험을 중심으로 정보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의료정보 안내
이 글은 작성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일반적인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의료진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암의 상태와 검사 방법, 치료 과정, 약물 복용 및 생활관리는 환자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개인의 진료와 치료에 관한 사항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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