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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정보만세 - 폐암 4기 환자의 치료 기록 MY정보만세 – 폐암 4기 환자의 치료 기록
환자로 치료받으며 직접 겪은 진단과 치료 과정, 그리고 다시 일상을 찾아가는 경험을 기록한 블로그 입니다.

폐암 4기 진단 전후 체중 90kg, 83kg, 86kg, 체중계 숫자를 바라보는 생각이 달라진 이유

읽는 시간 약 11분 조회 30

폐암 진단을 받기 전의 저는 체중계 숫자에 아주 민감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살이 조금 찌면 줄여야겠다고 생각했고, 몇 kg이 빠져도 특별한 이유를 찾기보다 그냥 지나갈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폐암 환자가 된 뒤 같은 체중계 숫자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글은 폐암 진단 전후로 제 체중이 어떻게 달라졌고, 그 숫자를 바라보는 제 생각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적은 개인 기록입니다. 저는 의료인이 아니며, 체중 변화의 원인이나 적정 체중을 설명하는 글이 아닙니다.

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

  • 진단 전후 체중 변화(기억하는 숫자 기준)와 원인을 단정하지 않으려는 이유
  • 체중보다 다른 문제가 급했던 시기
  • ‘암에 좋은 음식’을 찾던 관심이 ‘오늘 제대로 먹었는가’로 바뀐 과정
  • 체중을 집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여러 정보 중 하나로 보게 된 이유

꼭 읽어 주세요. 이 글은 환자 한 사람의 경험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체중 감소나 식사량 변화가 있을 때는 스스로 원인을 판단하지 말고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 주세요. 글 속 체중은 제 기억에 따른 대략적인 숫자이며 어떤 체중이 좋다는 기준이 아닙니다.

진단 전에는 90kg에 가까웠고, 입원했을 무렵에는 약 83kg이었습니다

2025년 초 제 체중은 기억하기로 90kg에 가까웠습니다. 한국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폐 이상이 발견된 뒤 상급병원에 입원했을 무렵에는 약 83kg 정도였습니다. 날짜별로 체중을 기록해 둔 것은 아니어서, 제가 기억하는 숫자만 비교하면 약 7kg 차이입니다.

지금 이 숫자를 보면 “왜 그렇게 줄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하지만 저는 당시의 체중 감소 원인을 폐암이라고 스스로 결론 내리고 싶지 않습니다. 2024년 11월 미국에서 코로나를 앓으며 약 열흘 동안 몸살과 심한 기침으로 힘들었고, 12월부터는 깊게 숨을 들이마실 때 왼쪽 갈비뼈 아래쪽에 약한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2025년 1월 미국 내과에서 진료를 받았을 때는 갈비뼈 쪽 문제일 가능성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후 한국으로 이동했고, 내과 진료와 건강검진, 입원과 검사가 이어졌습니다(진단 순서는 다른 글에 정리했습니다). 생활환경이 여러 번 바뀐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갑자기 7kg이 빠진 것도 아니었고, 정확히 언제부터 어느 속도로 줄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폐암 진단을 받고 나면 그전의 기침, 갈비뼈 아래 불편함, 체중 변화가 모두 다시 떠오릅니다. 하지만 지금 알고 있는 진단을 기준으로 과거의 모든 변화를 폐암 때문이었다고 거꾸로 해석하는 것은 제가 할 수 있는 판단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진단 전후로 체중에 변화가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 뒤로 체중계 숫자를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폐암 4기라는 말을 들었을 때 체중은 관심의 순서에서 밀려났습니다

입원했을 때는 폐에 물이 차 있다는 설명을 듣고 흉수를 빼기 위한 관을 넣었습니다. 첫날 약 1,200mL 정도가 배액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후 암세포가 확인됐다는 설명을 들었고, 병원을 옮겨 PET-CT와 조직검사를 받아 폐암 4기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때 제가 궁금했던 것은 체중이 왜 줄었느냐가 아니었습니다. “몇 기인가요?”, “치료할 수 있나요?”, “어떤 치료를 받을 수 있나요?”가 먼저였습니다. 조직검사와 유전자검사, 추가 검사를 거쳐 EGFR Exon 19 변이가 확인되고 의료진과 상담해 표적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치료 방향이 정해지고 생활이 조금씩 안정되면서 관심도 넓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만 생각했다면, 이제는 ‘치료를 받으면서 내 몸과 생활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도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식사, 걷기, 수면 같은 평범한 생활이 다시 보였고 체중도 그중 하나가 됐습니다.

살이 빠졌다고 무조건 좋아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진단 전의 저는 90kg에 가까워 살을 조금 줄여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이라면 몇 kg이 줄었다는 사실을 나쁘지 않게 받아들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암환자가 된 뒤에는 같은 체중 감소도 이전과 똑같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체중이 줄었다는 사실 하나만 보지 않고, 최근 식사량이 줄지 않았는지, 평소와 다른 변화가 함께 있지는 않은지, 생활이 달라진 것은 없는지를 같이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렇다고 매일 체중계에 올라가 1kg의 변화에도 불안해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하루 사이에도 체중은 달라질 수 있고, 체중 하나로 치료 상태를 판단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중요하게 보게 된 것은 한 번의 숫자보다 평소와 다른 변화가 계속되고 있는지입니다.

병원에서 확인하는 것집에서 제가 살펴보는 것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필요한 영상검사, 담당 의료진의 설명식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치료 반응과 상태에 대한 판단걷는 데 이전과 다른 어려움은 없는지
변화가 계속될 때의 원인 확인몸에 계속되는 변화가 있는지, 체중은 그중 하나

체중이 유지된다고 해서 치료가 잘되고 있다고 제가 판단할 수는 없고, 어느 날 조금 줄었다고 암 상태가 나빠졌다고 결론 내릴 수도 없습니다. 체중계는 제 생활을 돌아보게 하는 도구이지 암의 상태를 판정하는 검사는 아닙니다. 국가암정보센터의 식욕부진 안내에는 평소보다 체중이 2.3kg 이상 감소했을 때 의료진과 상의하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저는 숫자가 크게 달라지거나 평소와 다른 변화가 계속될 때 인터넷 검색으로 이유를 정하기보다 진료 때 의료진에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암에 좋은 음식’을 찾던 관심이 ‘오늘 제대로 먹었는가’로 바뀌었습니다

진단 직후에는 저도 인터넷에서 암에 좋다는 음식을 많이 찾아봤습니다. 당분이 많은 음식은 줄이려고 했고 요리에 쓰는 기름도 바꿨으며, 채소와 나물을 많이 먹으려고 직접 반찬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혼자 치료 생활을 하면서 매번 음식을 준비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좋다는 재료를 사고, 만들고, 먹고, 설거지까지 하다 보니 잘 먹기 위해 시작한 일이 오히려 식사를 부담스럽게 만들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방식을 바꿨습니다. 집 근처 반찬가게에서 일주일에 몇 차례 나물과 반찬을 사 오고, 계란이나 닭가슴살, 생선처럼 제가 먹기 편한 음식도 함께 챙겼습니다. 저는 채소와 담백한 음식도 비교적 잘 먹는 편이라 특별한 음식을 찾아다니기보다 평소 식사를 이어 가는 쪽이 현실적이었습니다. 질문도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무엇을 먹어야 암에 좋을까?”를 많이 생각했다면, 지금은 “오늘 끼니를 제대로 먹었나?”를 더 생각합니다.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정답을 다른 환자에게 제시할 수는 없습니다. 치료 방법, 건강 상태, 식사에 영향을 주는 증상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국가암정보센터에도 식사가 충분하지 못할 때 간식을 활용하는 방법이 안내돼 있고, 억지로 먹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쓰여 있습니다. 식사가 어렵거나 체중이 줄어드는 분은 식단을 스스로 바꾸기 전에 의료진이나 영양 상담을 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제가 기록할 수 있는 것은 여러 음식을 찾아다니다가 특별한 음식 하나보다 계속 먹을 수 있는 생활을 만드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는 경험입니다. 이 경험은 정해진 하루에 관한 글과도 이어집니다.

지금은 약 86kg이라는 숫자보다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을 봅니다

표적치료를 이어 오면서 현재 제 체중은 대략 86kg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 숫자에 특별한 의미를 두지는 않습니다. 86kg이 폐암 환자에게 좋은 체중이라는 뜻도, 다른 사람이 목표로 해야 한다는 뜻도 아닙니다. 키와 체격, 근육량, 건강 상태 같은 조건을 빼고 체중 숫자 하나만으로 적절한지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지금 중요하게 보는 것은 체중이 최근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식사를 하고 있고 할 수 있는 범위에서 걷고 있으며, 정해진 약을 복용하고 검사 날짜가 되면 병원에 갑니다. 그리고 가끔 체중을 확인합니다. 큰 변화가 생기면 최근 식사량이나 생활이 달라지지는 않았는지, 평소와 다른 불편함이 함께 생기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봅니다. 그 정도가 제가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고, 그 이상은 병원의 검사와 의료진의 설명으로 확인하려고 합니다.

체중이 잘 유지되면 기분이 좋고 걷는 거리가 늘면 몸이 좋아진 것처럼 느껴지는데, 그런 기분을 부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느끼는 좋은 변화와 의학적인 치료 결과는 구분하려고 합니다. 체중이 유지된다고 해서 암이 줄었다거나 치료가 잘되고 있다고 판단하지 않고, 치료 반응은 정기검사와 의료진의 판단으로 확인합니다.

마무리: 90kg, 83kg, 86kg 사이에 있었던 시간이 더 중요합니다

시기숫자(기억 기준)그때 제가 본 것
진단 전90kg에 가까움살을 조금 빼야겠다고 생각함
입원 무렵약 83kg검사와 진단이 급해서 숫자를 생각할 여유가 없었음
지금약 86kg 유지식사와 생활이 평소처럼 이어지는지 함께 봄

같은 체중계 숫자를 바라보는 제 생각은 그 사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몸의 변화를 무심하게 지나치지는 않되, 제가 알 수 없는 원인까지 혼자 결론 내리지 않는 것. 필요하면 기록하고, 변화가 계속되거나 걱정되는 부분이 있으면 진료 때 의료진에게 이야기하는 것. 지금의 저는 이 두 가지를 함께 지키려고 합니다. 모든 변화를 암과 연결하기 시작하면 저도 매일 불안하게 생활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제 목표는 몇 kg까지 빼는 것도, 무조건 늘리는 것도 아닙니다. 식사를 챙기고, 할 수 있는 만큼 움직이고, 정해진 치료와 검사를 이어 가면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83kg이었던 제가 지금 86kg이라는 사실보다, 그 사이에도 먹고 걷고 치료받으며 생활을 계속해 왔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더 중요합니다. 이 글은 제 개인 경험이며 모든 환자에게 같게 적용되지 않습니다. 앞으로 체중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알 수 없지만, 큰 변화가 생기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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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작성자: 폐암 4기 진단 후 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환자 본인입니다. 이 글은 의료진의 진단이나 치료 권고, 전문 상담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작성자 정보
이 글은 폐암 진단 후 실제 치료 과정을 경험하고 있는 환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진단과 검사, 치료 과정에서 직접 겪고 느낀 내용을 기록하며, 같은 상황을 경험하는 분들에게 작은 참고가 될 수 있도록 개인적인 경험을 중심으로 정보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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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작성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일반적인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의료진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암의 상태와 검사 방법, 치료 과정, 약물 복용 및 생활관리는 환자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개인의 진료와 치료에 관한 사항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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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4기 진단 후 현재 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환자로, 제가 실제로 경험한 진단·검사·치료 과정과 그 과정에서 확인한 정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의료인이 아니며 의학적 판단이 필요한 내용은 담당 의료진과 공식 의료기관의 정보를 우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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